“이란 미사일개발에 러군인·북한·독일인 개입”

독일 기업인 2명과 전직 러시아 장교 1명, 북한이 이란의 미사일 개발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8일 제기됐다.

유럽 외교관들과 군사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 칼스루헤주 검찰은 한 외국 정보기관이 군사 및 민수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의 품목을 획득하는데 도움을 준 독일인 사업가 2명을 간첩 혐의로 지난달 공식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주 이들 자국인이 2001년과 2002년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진동실험 장치를 판매했다고 혐의를 밝히면서 개입된 국가를 말하지 않았으나 이 사건에 정통한 한 독일 관리는 이란이라고 확인했다.

독일 관리는 “이들 미사일 기술 거래업자들이 각각 독자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이며 조직화된 갱 소속도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독일인 사업가들의 이름은 물론 소속 회사도 밝히지 않았다.

미국과 유럽측이 일컫고 있는 이른바 이란의 비밀스런 핵무기 프로그램에 이처럼 독일인들이 개입된 것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겠다고 밝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와 북한도 이란의 미사일 개발에 개입됐다고 정보소식통들은 주장했다.

유럽연합(EU) 관리는 자국 군사정보를 인용해 이란은 북한으로부터 사거리가 약 2천500km인 BM-25 이동식 미사일을 구입했다고 전했다.

비유럽 정보기관의 한 관리는 이름이 ’빅토르’인 전직 러시아 장교가 러시아와 북한으로부터 소련제 SSN6 미사일 기술을 이란이 얻도록 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 기술로 이란은 최근 구입한 BM-25 미사일의 정확도를 개선하고 사거리를 3천500km까지로 늘려 유럽 중심부까지 겨냥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 관리는 “러시아 당국은 빅토르에 대해 모르고 있으며 이 문제에 관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러시아측이 빅토르의 이러한 활동을 승인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과 러시아 관리들은 이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한편 미국은 작년 12월 중국인 6명과 인도인 2명, 오스트리아 회사 한 곳이 이란에 미사일 또는 화학무기 관련 부품을 판매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가했다./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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