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유엔이 제재하는 날 국경일 될 것”

▲마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북한 핵문제가 국제사회의 뜨거운 관심사가 된 가운데 이란핵 제재안도 조만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될 전망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8월 31일까지 이란이 우라늄 농축 활동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유엔 결의안 1696호)을 채택한 바 있다. 이란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채 시한이 지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우라늄 농축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그동안 이란 핵문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이 논의 테이블을 가졌다. 특히 EU가 이란과의 협상 창구 역할을 해 왔다. 이란이 유엔의 시한을 무시하고 우라늄 농축 활동을 계속하는 가운데 하비에르 솔라나 EU 협상 대표와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 협상 대표 간에 4차례의 협상이 진행되었다.

협상은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였으며 EU는 유엔 안보리에 그동안의 협상 기록을 이관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또한 지난 19일, 소식통에 의하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EU 3국이 이미 제재안 초안에 대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도 지난 11일, 대 이란 제재에 대한 실무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하였으며 북한 핵문제와 관련 대 북한 제재결의안 채택 등의 논의에 따라 다소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제재 논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도 불구하고 이란은 전혀 변화되지 않은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평소와 다름없이 핵 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와 이스라엘에 대한 독설을 이어갔다. 지난 20일, ‘국제 쿠드스(신성한 도시, 예루살렘)의 날’을 기념해 수도 테헤란에서 개최된 반이스라엘 집회에 참석, ‘이스라엘은 강대국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사기 정권이다’ ‘이란은 합법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니 서방은 이를 방해할 근거가 없다’ ‘미국과 영국이 좌지우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더 이상 합법적인 기구가 아니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또한 이란은 향후 5년 안에 핵연료를 생산할 것이며 서방에 50% 인하된 가격에 팔겠다며 서방을 향한 야유섞인 발언도 쏟아 놓았다. 특히 지난 11일, 유엔 안보리가 이란 핵문제에 대한 제재안을 논의키로 합의하자, ‘만일 적들에 의해 이란에 대한 제재가 가해진다면 그 날은 이란의 국경일이 될 것’이라며 정면으로 맞섰다.

이란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거부하며, ‘미국이 안보리를 자신의 패권을 위한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한편 EU 3개국이 마련한 제재 초안의 내용은, 핵무기나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는 자금이나 재료의 공급로를 차단하는 것을 중심으로 자산 동결 및 핵무기 관련 인사의 여행을 제한하는 것을 우선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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