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북에너지 제안, 美대북정책 실패 반증”

이란이 핵과 미사일 개발협력을 지속하는 대가로 북한에 에너지 지원을 제안한 것은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가 추구해온 대북정책의 실패를 반증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리온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을 고립시켜 핵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려고 했지만 실제로 북한을 고립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란과 북한의 관계는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며 “미국이 북한에 에너지를 지원하면서 핵을 포기시킬 의사가 있는지 시험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걸 연구원은 “이란은 북한이 미국과 핵협상을 어떻게 해나가는지 오랫동안 주의 깊게 봐왔기 때문에 북한과 공조체제를 이루려는 시도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북한이 미국이 아니라 이란으로부터 에너지 지원을 받기로 한다면 북한은 그 대가로 이란에 무엇을 줄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27일 익명의 서방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 이란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 개발을 계속 추진할 것을 촉구하면서 자국의 석유와 천연가스를 북한에 무료로 공급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지난달 중순 평양을 방문한 이란-북한 친선협회 소속 고위 관계자가 이 같은 제안을 했으나, 이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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