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규모 우라늄 농축…국제사회 긴장 고조

▲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 시설

이란이 본격적인 우라늄 대량 생산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 기구(IAEA) 사무총장은 14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상당한 기술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IAEA는 오는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되어 있다. 이를 앞두고 최근 IAEA는 이란 나탄즈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실시했으며, 현재 1천 300기의 원심분리기가 가동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같은 규모는 당초 IAEA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는 것으로 실제로 이란이 대규모 우라늄 생산에 본격 돌입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란은 지난 4월 9일을 이란 ‘국가 핵기술의 날’로 선포했다. 당시 이란은 원자로의 핵 연료로 사용될 수 있는 ‘산업적 수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의 보유를 전격 선포함으로써 자신들의 핵 기술 향상을 세계에 과시했다. 더불어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려는 압력을 멈추지 않으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도 고려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나탄즈 핵시설에서 열린 기념식 연설에서 “이란 핵 기술의 새로운 진보를 이루었다”며 “오늘부터 우리는 산업적인 수준의 핵연료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이튿날 10일에는 “우리는 원심분리기 목표를 현저히 조정한다”면서 “(당초) 목표인 3천기에 그치지 않고 5만기 설치를 목표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발표 한 바 있다.

산업적 수준의 농축우라늄은 순도 4~5%의 농축우라늄을 말한다. 이 정도 수준이 되면 농축우라늄을 원자로에 장착해 핵 발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결국 이란이 스스로 원자로를 가동할 수 있을 만큼의 자체 핵 연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란은 지난 해 4월 11일 ‘우라늄 농축 성공’을 전격적으로 발표하며 소위 ‘핵국가클럽’ 진입을 공표했다. 당시 이란이 내놓은 성과는 순도 3.5%의 농축우라늄으로 ‘시험용’ 우라늄 농축의 성공이었다. 그로부터 1년 만에 ‘산업용’ 핵 농축에 성공한 것이다.

우라늄 농축 작업을 통해 직접적인 핵무기 연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라늄 농도의 기준이 되는 우라늄 235성분을 분리, 고농축함으로써 그 순도를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공정이 필요하다. 결국 대량 농축 작업을 통해 그 속도와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핵무기 농도로까지 가는 데는 높은 기술력과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하지만 IAEA는 이란이 기술적으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점점 확대되고 있는 대량 농축 작업에 우려를 갖고 있다.

이번 사찰을 통해 이란의 공표가 사실이며 이미 대량 농축 작업까지 돌입한 것을 확인한 마당이라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견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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