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지난해 여름 북한으로부터 정제된 우라늄 광석 45톤을 시리아를 거쳐 밀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교도통신이 28일 익명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2007년 북한의 남포에서 일명 옐로케이크(yellowcake·산화우라늄)라고 불리는 정제된 우라늄 광석이 선적됐고 중국 다롄과 상하이를 거쳐 같은 해 9월2일 화물선에 실린 채 시리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옐로케이크는 육로로 터키를 거쳐 지난해 여름 이란으로 옮겨졌다”고 덧붙였다.
정제된 우라늄 광석은 농축 과정을 거쳐 원자력 발전의 연료와 핵무기 제조에 쓰일 수 있고 옐로케이크 45톤은 고농축 우라늄 89∼130㎏을 만들 수 있는 양이기 때문에 수 개의 핵무기 제조가 가능하다.
통신은 “이란의 우라늄 광석 밀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한에 의한 핵확산 문제가 국제적인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통신은 중동의 군사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이 시리아 군시설을 폭격했을 때 시리아가 옐로케이크를 다시 북한으로 되돌려 보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우라늄 광석의 전달과정이 확실하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