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北로켓발사 옹호…對北협력설 부인

이란 정부는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 모든 나라는 우주개발 권리를 갖고 있다며 북의 로켓 발사 행위를 옹호했다고 AP,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이 6일 전했다.

하산 카시카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 정부는 국제법을 준수하면서 평화적인 목적으로 우주를 개발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며 “우리가 우주개발 권리를 갖고 있듯이 다른 나라 역시 그런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시카비 대변인은 이번 로켓 발사를 위해 북한과 이란이 긴밀히 협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북한의 것과는 전적으로 다를 뿐 더러 독립적이라고 강조했다.

산케이신문은 북의 로켓 발사에 앞서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지난달 1일부터 이란 대표단 15명이 북한에서 로켓 발사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들은 이란의 미사일과 위성 개발에 관여하고 있는 이란의 샤히드 헤마트 인더스트리얼 그룹(SHIG) 간부들로, 이 회사 기술진은 2006년 7월 대포동 2호의 발사 때도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사일 전문가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란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북-이란간 미사일 및 로켓 협력 의혹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공화당 간사인 일리아나 로스-레티넌 의원은 5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로켓발사는 북한의 발전한 군사능력은 물론 이란과의 위험한 파트너십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은 각기 10년 이상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나란히 개발해 왔다”며 “이들은 자신들의 사악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핵프로그램과 관련한 논의를 오도하고, 강경한 제재를 회피하는 등의 전략을 서로 학습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지난 2월 2일 자체 개발한 위성 운반용 로켓 사피르-2호에 인공위성을 실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란은 2005년 10월 러시아 로켓에 실어 인공위성 시나-1호를 발사한 적이 있지만 자체 개발한 로켓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한 것은 당시가 처음이었다.

황의돈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중장)도 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 “탄두 크기로 볼 때 이란이 최근 발사한 위성체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향후 중동 국가에 미사일 기술의 수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북한과 이란의 위성발사용 로켓 제작 기술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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