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北ㆍ시리아 핵개발’ 자금지원”

북한이 이란의 자금을 지원받아 시리아의 원자로 건설 등 비밀 핵개발 프로젝트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스 륄레 전 독일 국방부 기획참모부장은 19일 스위스 일간 노이어 취리허 차이퉁에 기고한 글에서 이스라엘 공군이 지난 2007년 9월 시리아의 알 키바르 지역에서 완성단계에 있던 원자로 등 핵시설을 폭격, 파괴한 것은 이란 퇴역 장성의 제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제보자는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 출신으로 국방차관까지 지낸 알리 레자 아스가리로, 2007년 2월 망명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해 상당한 양의 정보를 미국과 서방 측에 제공한 인물이다.

륄레씨는 “가장 놀라운 것은 아스가리 전 차관이 이란이 시리아와 북한의 비밀 핵프로젝트를 재정지원하고 있었다고 확인한 것”이라며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002년부터 북한 선박이 시리아에 건설 자재를 공급하고 있다는 것을 탐지했으며, 이듬해 초부터 인공위성을 통해 건설현장을 발견했다.

하지만 시리아가 문제의 장소에서 무전기와 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구식이지만 효과적인” 인편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아 건설작업을 특별하게 여기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아스가리의 제보를 접한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건설현장에 대해 철저한 조사에 착수해 공습 한 달전인 2007년 8월에는 이스라엘 특수부대 요원 12명이 두 대의 헬기에 나눠타고 문제의 부지에 접근, 사진을 찍고 토양 샘플을 채취했으며, 분석 결과 북한식 원자로라는 결론이 내려졌다는 게 륄레씨의 말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란이 시리아의 핵개발 비용으로 북한에 지원한 자금은 10억달러에서 20억달러 사이로 추산했으며, 당시 북한식 원자로의 플루토늄 생산량은 연간 핵무기 1기 가량을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륄레씨는 특히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 직전 북한 선박이 핵연료봉을 싣고 시리아로 가다 나포된 게 신속 행동을 취하게 한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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