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北, 中 선양서 핵기술 협력 회담

이란과 북한이 핵무기 기술 협력을 위해 중국 선양에서 만나 회담을 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 북핵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라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기 전에 이란은 북한의 핵무기 기술을 전수받으려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마침 BDA(방코델타아시아) 자금 문제로 북한의 원자로 폐쇄 작업이 지연된 틈을 이용해 이란은 작년 핵무기 실험 후 북한이 획득한 핵기술을 전수받는 거래를 성사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북한을 담당하는 베이징 주재 외교관들은 이란이 양국간 핵협력의 수위를 좀 더 깊숙한 부분까지 강화할 수 있는 거래를 하는 데 매우 관심이 많다고 말하고 있다.

한 고위 외교관은 이 신문에서 “2.13 합의는 북한이 지난해 획득한 핵기술의 확산을 제한하지는 않는다”며 “이란은 북한의 핵무기 생산 기술을 사기 위해 이 허점을 이용하는 데 필사적이다”고 말했다.

이란측이 양국간 협상에 외부의 관심이 쏠리는 것을 매우 꺼려 두 나라 대표단은 협상 장소로 중국 국경 도시인 선양을 택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북한과의 핵협상을 담당하는 이란 대표는 이란 핵프로그램의 총 책임자인 레자 아가자데 이란 원자력기구 의장 겸 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고위급 인물로 알려졌다.

또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책임진 항공우주산업기구의 고위 관리들도 선양 협상에 참여했다.

이란의 샤하브-3 미사일은 북한의 노동미사일을 토대로 만들어졌고, 이란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유지하는 데 관심이 많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란 과학자들은 이미 핵실험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연구하기 위해 북한에 초청받은 바 있다.

이란은 이미 파키스칸 원자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칸 박사로부터 파키스탄의 핵폭탄 청사진을 구입했다고 인정했다. 핵무기 개발 비밀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해 이란은 이제 북한의 기술을 획득하려 하고 있다고 핵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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