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줄이고 아프간 늘리고..美해외주둔군 전략 재편

미국이 내년 초를 기점으로 이라크 주둔군은 감축하고 아프가니스탄 주둔군은 늘리는 방향으로 해외 주둔군 전략을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계획은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과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이 3일 조지 부시 대통령과 화상 회의를 하면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게이츠 장관과 멀린 합참의장은 부시 대통령과의 화상 회의에서 내년 초까지 육군 1개 여단과 해병대 병력으로 구성된 병력 4천500명을 아프가니스탄에 증파할 것을 건의했다.

이들은 또 내년 3월까지 이라크에 주둔중인 미군을 15개 여단에서 14대 여단으로 줄여 8천명의 병력을 철군할 건을 건의했다.

이와 관련, 아프간 동부 지역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이끄는 제프리 슈뢰서 소장 은 5일 아프간 무장세력이 올 겨울 총공세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한 미군의 아프간 증파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올 상반기 무장세력의 공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정도 늘어났다며 무장세력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병력과 군 장비를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아프가니스탄의 치안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이라크전 인명피해 집계 사이트인 ‘아이캐주얼티스’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 동안 43명의 외국군 병사가 아프간에서 숨져 2001년 아프간 전쟁 발발 이후 월별 사망자 수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아프간에서 숨진 다국적군 병사는 모두 200명에 이른다.

이와 비교하면 이라크는 비교적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5일(현지시간) 방송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 TV와의 인터뷰에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는 여전히 미군에 위협적인 존재라며 미군은 이들에 대한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을 끝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직에서 물러나는 퍼트레이어스는 “아직도 수행하지 못한 임무들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후임자가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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