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남·북·미·중 외교장관 회담 검토”

정부 일각에서 이달말 한국과 북한, 미국과 중국 등 4개국이 참가하는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해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 등을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4자회담에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알 수 없는데다 미국과 중국 등 관련국들의 외교일정 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회담이 성사될 지는 불투명하다.

정부의 고위 소식통은 “필리핀 마닐라에서 다음달 2일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6자회담을 열 경우 논의 주제가 분산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가급적 ARF 이전에 베이징에서 6자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으면 하지만 관련국들의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남북한과 미국, 중국의 외교장관이 만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2일 방북하는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의 반응 등을 보면 4자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될 지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4자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될 경우 베이징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와 2.13합의 이행방안 등을 논의한 뒤 ARF에서 6자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6개국의 의지를 재확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다른 정부 소식통은 “여러가지 방안이 논의될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6자회담 차원의 논의가 먼저 이뤄진 뒤 4자회담이 성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도 “베이징에서 4자 회담이 성사되려면 참가국들의 외교일정이 조율돼야 한다”면서 “2.13합의 이행을 위해서는 신속한 실천도 중요하지만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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