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주러 대사 “정상회담 계기 한-러관계 격상”

이규형 주(駐)러시아 대사는 22일 “이번 한.러 정상회담은 그동안 착실하게 발전해 온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격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지도부들과 만남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회담 후 채택할 공동성명에는 정치, 경제, 문화, 국제 문제 등에 있어 그간의 관계를 평가하고 앞으로 양국 관계 진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양국 간 협조 체제를 평가하고 북한의 핵 불능화 중단 선언 및 핵 시설 복구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한국의 경제협력 참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에도 에너지 자원을 비롯해 경제협력 사업에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러시아 정부가 극동 바이칼 개발 및 2012 블라디보스토크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등에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그러나 이런 사업은 국제 입찰을 통해 선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참여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정부는 관련기업의 참여를 권장하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정상회담 기간 LNG(액화천연가스)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해 시베리아 천연가스의 중.장기적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고, 일시 중단됐던 서(西) 캄차카 해상 광구사업도 막바지 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정상회담 이전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단기사증 발급 협정과 소형 위성 발사체 공동개발 등 정부 간 또는 공기업, 민간 기업 차원에서 약 30여 건의 각종 경제.과학 교류 협정이 이뤄질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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