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형 대사 “북핵 문제 러시아 역할 중요”

이규형 주(駐) 러시아 대사는 8일 “북핵 문제에서 러시아 역할이 중요하며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국으로서 의무를 다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이날 러시아 민영 통신사인 인테르팍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러시아와 한국 정부 간 협력에 대해 “양국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양국은 그간 북핵 6자회담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현재 중요한 것은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북한이 왜 올바르게 행동하지 않았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하고 원칙을 위반하는 국가를 벌할 의무가 있으며 핵보유인 러시아가 국제 비확산 체제를 확고히 하는 것은 권리인 동시에 책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사는 “오는 7월 초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북핵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사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가능성에 대해 “쉽지 않은 과제지만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선 6자회담밖에 없다”며 “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우선 위법 행위를 스스로 자인해야 하며 다른 당사국들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들을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감스럽게 현재 한국과 북한은 대화할 수 있는 어떤 방법도 없다. 급선무는 유엔 안보리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국제사회의 선결적인 대응이 될 것이고, 이후 우리는 남북 관계를 어떤 방향으로 끌어갈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사는 북한의 무력 공격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이 없길 바라지만 한국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이 절대로 무모한 도발행위를 지속하지 않도록 한국뿐 아니라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이웃 국가도 이 문제에 대한 자국의 의견을 북한에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사는 “현재 북한의 정치 내부적인 상황, 특히 권력 교체에 관해 바르게 이해하고 평가하는 것은 힘들다. 북한은 극도로 폐쇄된 국가이며 권력과 관련한 문제에 관해서는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국가다. 북한 상황의 변화에 관계없이 한국은 효과적으로 모든 상황 변화에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이번 북한의 2차 핵실험을 2006년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으로 규정하면서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면서도 한편으론 북한의 고립만은 막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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