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경 “장민호씨 보안기술 北유출 의혹”

최근 공안당국이 수사중인 간첩단 사건의 핵심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장민호씨가 국가기관의 핵심 보안기술을 북한으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31일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계경(李啓卿) 의원은 이날 국회 정무위의 국무조정실 국정감사에서 “미국 시민권자인 장씨가 북한 공작금으로 국내 정보통신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거나 합작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의 보안기술이 북한으로 유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장씨가 올해 초까지 대표로 있던 미디어윌테크놀로지는 모바일 솔루션 전문업체로, 인터넷 해킹 전문기관인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호진흥원을 비롯해 건강심사평가원, 두루넷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장씨의 고교 후배로 북한 대외연락부와 접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손정목씨의 경우 지난 2004년까지 아툰즈라는 업체의 메일 주소를 갖고 있었는데, 이 회사는 한국정보통신정책원의 연구기관인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정보.보안 홍보자료를 제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경우 세간에 국가정보원의 부설연구소로 알려져 있어 정보유출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 장씨가 대표로 있던 다른 기업인 나래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경우 KBS영상사업단, 삼성에버랜드 등과 3차원 TV 애니메이션 시장에 참여한 적이 있어 이와 관련한 정보유출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북한은 최근 해킹부대를 양성하고 중국을 경유해 국내 주요기관에 대한 해킹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런 해킹을 막기 위해 만든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을 주 고객으로 두고 있는 업체의 대표가 장씨였다는 점에 당국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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