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축구야, 외화벌이야?…10일 남북전 티켓 24만원

10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벌어질 한국과 북한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경기의 1등석 티켓이 현지에서 1400위안(한화 약 24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현지 한국 교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이번 경기를 주관하는 북한축구협회는 한국전 1등석 티켓을 1400위안, 2등석은 400위안, 3등석은 350위안, 4등석은 250위안, 5등석은 200위안이라는 가격을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평소 중국 프로축구의 입장권 가격이 최대 200위안부터 최소 20위안인 것을 감안해 볼 때 이번 가격은 7배가 넘는 것이다. 또, 지난 3월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남북대결 때보다도 2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북한은 이미 3월 상하이에서 열렸던 3차 예선 남북전에서 한국 교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한 바 있어 입장권 가격을 엄청난 고액으로 책정,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경기는 북한에서 치러야 할 경기지만, 북한은 자국에서 대한민국의 태국기 게양과 애국가가 불리는 것을 반대, FIFA측과 논의해 상하이에서 치루게 됐다. 따라서 개념상 홈팀은 북한이 된다.

다른 한편으로 북측이 우리 교민들에 의한 일방적인 응원을 의식, 응원단 규모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위한 목적이 아니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상하이 훙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남북 경기에서 북한이 홈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응원단의 숫자가 많아 응원 분위기를 한국에 빼앗겼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상하이에서 언론과 기자회견을 가진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티켓 가격을 듣고 엄청 놀랐지만, 이 부분은 홈팀의 고유 권한이라 어쩔 방법이 없다”며 “경기 당일 우리 응원단이 많이 오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 3차 예선은 홈팀이 A보드 광고권과 TV 중계권을 확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최종예선은 A보드 광고권과 TV중계권이 아시아축구연맹에 귀속되기 때문에 홈팀의 수입원은 입장권 수익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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