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前통일 “북미간 양자회담 가속화할 것”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6자회담이 아닌 북한과 미국의 양자회담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 장관은 2일 오후 우리겨레하나되기 울산운동본부 주최로 울산시의회 대강당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최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방북으로 북미간 양자대화는 이미 시작됐고 아마 속도감을 갖고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장관은 “북한은 핵 불능화와 그에 따른 경제적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한 2003년 2.13합의가 이행되지 않자 6자회담을 이미 버렸다고 판단된다”며 “미국은 6자회담이라는 틀을 지켜야 하지만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6자회담으로 포장한 채 실제로는 양자회담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 북한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되고 한국 정부도 최근 대통령이 북측 조문단을 접견하고 이산가족 상봉도 계획했다”며 “동맹국 입장을 중요시하는 미국은 이 같은 현상이 남북관계가 풀어짐을 뜻한다고 보고 북미간 대화를 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장관은 “대통령이 북측 조문단을 다른 외국 사절단과 같은 위상에서 만난 걸 두고 청와대는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입장’이라고 밝혔다”며 “이는 6.15공동선언과 10.4합의에서 남북을 `민족 내부 특수관계’로 본 관점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남북관계를 보는 정부의 기본 입장이 뭔지 종잡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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