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포커스 한미합동 군사훈련 연기 되나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0일 북한이 을지포커스 훈련의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과 관련, “북한이 아직까지는 요구하지 않았다. 제의한다면 그때 가서 적절한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회담과 안보 훈련은 별개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양 정상이 7년 만에 만나는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과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이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국가보안법 폐지, 북방한계선(NLL) 조정 등을 요구할 경우의 대책에 대해 “정상회담이 준비과정에 있어 성급히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남북간 발전 및 평화정착이라는 관점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의 이번 발언은 북측이 UFL 훈련 연기 등을 요청해올 경우 이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전 장관은 전날 언론브리핑에서도 “을지포커스 연습은 예정대로 진행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남북정상회담) 1차 기획단 회의가 열리면 논의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정상회담과 연계해 을지포커스 훈련 축소나 연기를 논의한 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축소 또는 연기 결정을 내릴 경우 상황 변화는 불가피하다. 이날도 북측은 판문점에서 미국측과 만나 을지포커스 훈련을 강하게 비난하고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 래리 닉시 박사는 “남북정상회담이 한미간에 별다른 외교적 문제를 낳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UFL 연습이 쟁점이 될 경우엔 심각한 갈등이 야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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