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늑약 100주년…北주민의 식지않는 분노

17일 을사늑약 100주년을 맞은 평양시민들은 일제가 가장 파렴치하고 날강도적인 방법으로 ’을사5조약’을 조작.공포했다며 “죄악의 100년사를 총결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중앙계급교양관을 찾은 시민들의 표정을 전하며 “오늘도 지난날의 범죄를 미화분식하면서 재침을 칼을 벼리고 있는 일본 반동들과 총결산할 굳은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고 평양시민들의 격앙된 목소리를 전했다.

의학과학연구원 의학생물학연구소 김현수 소장은 이날 중앙방송과 인터뷰에서 “이 조약은 명칭조차 없고 조약 발효의 중요절차인 국왕의 서명과 국새 날인도 없으며 대표의 위임장 등 조약문서 형식이 완전히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63년 유엔 국제법위원회는 유엔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강권에 의해 조작된 무효조약 4개를 규정하면서 그중의 하나로 이 조약(을사늑약)을 지적했다”고 강조했다.

일제는 이 날강도적이고 허위적인 조약에 기초해 수십년간 식민지 통치를 강요해 왔다고 김 소장은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에까지 일본 반동들은 과거 조선 인민에게 끼친 죄악의 역사를 미화분식함으로써 과거 청산의 책임에서 한사코 벗어나며 또다시 해외 침략의 길로 줄달음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계급교양관 김란숙 강사는 “역사는 자의대로 변경시킬 수도 왜곡할 수도 없다”고 전제한 뒤 “일본 당국자들은 자기 조상들이 저지른 범죄의 역사에 분칠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치욕스러운 과거사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강사는 또 “우리 인민은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어도 일제 침략자들의 범죄행위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죄악의 100년사를 총결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남통일전선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은 16일 “이 조약 아닌 조약에 의해 일제에 국권을 무참히 탈취당한 우리 민족은 장장 40여년 간 가혹한 식민지 야만통치 속에서 노예살이의 운명을 강요당했다”며 “일제의 식민지통치 죄악사는 전대미문의 가장 포악 무도한 반인륜적 범죄역사”라고 비판했다.

조선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연행 피해자 보상대책위원회는 같은날 일본의 성실한 과거청산 및 보상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