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음악축전 9월 20일 평양공연

윤이상 평화음악축전 2006’ 평양 공연이 20일 윤이상음악홀에서 남북 공동주최로 열린다.

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박재규)은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탄생 89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평양에서 갖기로 북측과 최종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재단 관계자와 국내 음악가 등 약 50명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다음달 17일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18,1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북측이 매년 개최하는 25차 윤이상 음악회가 남측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로써 올해 윤이상 평화음악축전은 10월 15일부터 약 한 달에 걸쳐 일본 도쿄(15일 도쿄 예술대 주악당)를 시작으로 서울(19일.예술의전당)과 독일 베를린(10월14일.성 마태교회), 뮌헨(16일.칼 오르프 첸트룸), 평양 등지에서 열리는 것으로 일정이 확정됐다.

이들 도시는 모두 윤이상의 행적과 깊은 관련이 있는 곳. 도쿄에서 서양음악을 처음 배운 윤이상은 제1회 서울시문화상을 수상했고, 그 상금으로 독일 유학을 떠났다.

또 베를린은 윤이상의 자택과 무덤이 있는 ’제2의 고향’이며, 남독일의 중심지 뮌헨은 뮌헨 올림픽 당시 오페라 ’심청’을 비롯한 많은 작품들이 발표된 곳이다.

평양에는 현재 윤이상 관현악단과 윤이상 음악연구소, 윤이상음악홀 등이 있다.

평양공연에서는 정명훈(서울시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북측 평양윤이상관현악단이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한다.

또 하버드대생 첼리스트 고봉인과 협연으로 ’윤이상 첼로협주곡’도 들려줄 예정이다.

정명훈은 1985년 9월 독일 자르브뤼켄 방송 교향악단을 지휘한 가운데 윤이상 교향곡 3번을 세계 초연했으며, 고봉인은 2003년 통영에서 열린 경남국제음악콩쿠르에 출전했을 때 유일하게 결선곡으로 윤이상 첼로협주곡을 선택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서 고봉인의 지도를 맡았던 첼리스트 정명화(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동행, 북측 첼로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를 여는 것을 추진 중이다.

도쿄예술대학 음대와 공동주최하는 일본공연(총괄감독 김창국 도쿄예술대 교수)에서는 윤이상의 관현악곡 ’로양’을 비롯해 ’시나위’ 등 한국전통음악을 선보인다.

서울공연에서는 올해가 탄생 100주년인 쇼스타코비치의 ’프렐류드와 스케르초’, 윤이상의 ’첼로와 오보에를 위한 듀엣 콘체르탄테’(오보에 사토키 아오야마, 첼로 정재윤) 등을 들려준다.

피오트르 보르코프스키가 지휘하는 서울바로크합주단(리더 김민)이 출연할 예정.

독일에서는 윤이상이 베를린과 뮌헨에서 작곡한 작품들이 주로 연주된다. 연주곡은 ’알토플루트를 위한 솔로몬’, ’첼로 독주를 위한 4개의 소품’, ’플루트 솔로를 위한 연습곡’ 등이다.

윤이상평화재단 박정준 홍보팀장은 “윤이상관현악단이 열악한 환경에도 실력이 뛰어나기로 정평이 나있어 훌륭한 음악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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