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조선상업회의소 서기장

“우리는 기업 상담을 통해 외국에서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민간 봉사조직입니다.”

중국 창춘(長春)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동북아투자무역박람회에 북한 대표단 일원으로 참가 중인 윤영석 조선상업회의소(조선상의) 서기장은 3일 박람회 현장에서 연합뉴스 기자를 만나 자신이 몸담고 있는 조직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북한에 우리의 상공회의소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상업회의소가 창설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조선상의는 지난 2000년 창설된 평양상업회의소를 모태로 2004년 8월에 이름을 바꾼 북한 기업들의 조직. 국제상업회의소(ICC)에도 가입해 중국을 비롯해서 러시아,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폴란드 상의조직 등을 상대로 경제교류 및 투자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선상의에는 현재 100여 개 북한 기업들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으며, 주로 기계, 광업, 화학, 건재 등 분야의 주요 기업들이 망라돼 있다.

“지난 시기에는 사회주의 시장 위주로 국가 대 국가와 같이 정해진 통로로만 무역을 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시장을 상대로 다양한 방법으로 해야 되는 데 그걸 다 무역성에서 도와줄 수는 없어 이제는 우리와 같은 전문적인 민간무역단체가 나서 기업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의 설명대로 조선상의는 북한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조선상의는 작년 북한을 방문한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와 중국국제상회 대표단과 경제교류를 위한 합의서를 채택했으며, 유럽연합(EU)의 주선으로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북한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는 유럽 기업을 상대로 투자세미나를 갖기도 했다.

윤 서기장은 이런 성과에 고무돼있는 듯 “최근 핵문제가 진전되니까 국제적인 투자환경도 유리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유럽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남아메리카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우리와 경제무역 관계를 심화발전시키려는 열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고 소개했다.

조선상의의 모든 투자유치 실무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는 그였지만 경력은 베일에 싸여 있다. 하지만 그는 라선(라진-선봉) 경제무역지대 발전 현황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하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력을 드러냈다.

“저도 라선지구에 관여를 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투자를 받아서 건설하는 것을 기대하고 추진했습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라선지구가 잘 되는 것을 바라지 않아서 그런지 큰 투자들이 들어오지 않더군요. (국가에서도) 라선지구 건설에 크게 기대를 거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에게 최근 부상하고 있는 신의주 특구 재추진설에 대해서도 물어봤더니 “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필요로 하는 소소한 물자를 조달하는 차원에서 신의주 일부 지역에 조중우의물류센터를 계획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는 답을 내놓았다.

하지만 윤 서기장이 전망하는 북한 경제의 앞날은 암울하지 않았다.

“우리 경제는 현재도 계속 장성(성장)하고 있고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목표로 짧은 기간에 경제를 세계의 발전된 수준으로 높이는 데 힘을 총집결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앞으로 다른 나라와 경제무역관계도 급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우리는 낙관하고 있습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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