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의 임금 수준이 일반 북한 근로자의 평균 임금보다 최대 100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윤상현 한나라당 의원이 22일 공개한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의 1인당 월 평균급여는 2006년 68.1달러에서 2007년 71.0달러, 2008년 74.1달러, 지난해 80.3달러로 매년 올랐다.
이를 평균 시장환율로 환산해보면 2006년 20만827원, 2007년 21만8천396원, 2008년 24만973원, 지난해 30만1천125원이 된다. 연평균 시장환율은 2006년 2천949원에서 2007년 3천76원으로 3천원대를 넘어선 뒤 2008년 3천252원, 지난해에는 3천750원으로 매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북한 근로자의 월 평균임금 3천∼4천원 수준”이라며 “이를 감암하면 개성공단 임금수준이 북한 근로자 임금에 비해 75∼100배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월 평균급여는 90.5달러로, 지난해 11월 화폐개혁(구권 대비 신권 100대1 교환) 이후 평균 시장환율로 환산하면 7만8천826원이 된다고 윤 의원을 전했다.
윤 의원은 “북한은 지난해 화폐개혁을 실시한 이후 종전 수준대로 급여를 지급한다고 했다”면서 “이에 따라 노동자·사무원들에게 신권으로 같은 수준의 금액을 지급함으로써 ‘임금 100배 인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올해 공식 환율은 달러당 100원(신권)으로 8월까지 평균 시장환율 871원의 11.5%에 불과한 데다 8월에는 1천500원으로 급등했다”며 “시장과는 정반대로 가는 ‘쓸모없는 공식 환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