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9~10일 미얀마 네피도의 국제컨벤션센터(MICC)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한 아세안 연례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7일 출국한다.
윤 장관은 9일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메콩 우호국(FLM)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10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ARF 등에 참가한다.
이번 회의 기간에는 윤 장관 외에도 리수용 북한 외무상,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 등 러시아를 제외한 6자 회담국 외교 수장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 각국의 치열한 외교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한중·북중·북일 등 남북 및 한반도 주변국 간의 다양한 양자 및 다자 접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ARF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이례적으로 북한의 주장이 반영되지 않은 의장 성명이 채택된 바 있어 이번 회의에서 북한 또한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리 외무상의 경우 미얀마에 8일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몽골, 미얀마 등과 양자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남북 외교수장 간 접촉 가능성과 관련, 우리 측이 먼저 제의할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북측이 제안할 경우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리 외무상과의 접촉이 성사될 경우 우리의 대북정책과 드레스덴 제안 등을 설명하고 북핵 문제에 대해서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윤 장관은 ARF 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 및 9·19 공동성명 이행,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및 4차 핵실험 위협에 대한 우려 등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