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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일 북한 문제와 관련해 ‘전체론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2015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아시아 회의’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인권 측면에서도 북한을 바라보기 위해 전체론적 접근을 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장관은 “인권에 대한 존중 없이는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이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장관은 “북핵이라는 난제가 가장 중대한 이슈”라면서 “이는 경제난과 인권문제도 아우르는 보다 광범위한 북한 문제의 일부분(integral part)”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열린 환영 만찬 자리에서도 윤 장관은 “(DMZ) 너머에는 2천500만 주민들이 다른 세상과 단절되어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분단의 엄중한 현실을 느끼게 되겠지만, 통일이 우리 모두에게 가져올 엄청난 가능성을 더 많이 보시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윤 장관은 “통일은 북핵과 미사일 문제, 인권문제 해결을 통해 지역 안정과 평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틀간 열리는 OSCE-아시아 회의는 유럽의 다자 안보협력 메커니즘인 OSCE와 한국·일본·태국 등 아시아의 협력 동반자국이 각종 안보 이슈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서울 회의에서는 ‘변화하는 글로벌 안보 환경과 아시아의 다자안보협력 비전’이라는 주제로 OSCE의 경험을 아시아에 적용할 방안 등이 논의됐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다자간 대화 프로세스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설명하고 OSCE의 신뢰구축 경험에서 시사점을 얻기 위한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람베르트 자니에르 OSCE 사무총장,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외교장관, 타나삭 파티마프라곤 태국 부총리 겸 외교장관 등 각료급 인사를 포함해 57개 OSCE 회원국 및 11개 협력동반자국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2일까지 회의를 가진 뒤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