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 24일 방중…6者 재개 논의에 촉각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와 대북정책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고 한반도 긴장 국면을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측은 북한의 무력도발 중단과 태도 변화를 위해서는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중국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 안정을 계속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은 한반도 긴장 해소를 위해 대화의 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6자회담 조기 개최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방미(訪美) 중인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22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 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막 시작됐다”며 6자회담 조기 재개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대화의 조건’으로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가 확인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2005년 6자회담에서 채택된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한 협상에 열린 자세라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중국 측이 주장한 6자회담 개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듯 하다.  


윤 장관의 중국 방문에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동행한다.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우 대표의 방미 결과를 포함해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조 대변인은 “비핵화는 논의하지 않고 핵군축 회담만 하겠다는 북한의 입장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도 “정부는 6자회담 등을 포함해 북한을 변화시키고 비핵화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대화 국면 전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주변국들의 물밑접촉이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성과 없는 6자회담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정부 당국자는 데일리NK에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변함이 없는데,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은 과거의 잘못된 패턴을 반복할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현 국면 전환을 위한 6자회담 재개가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 수 있는 실질적 회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왕이 부장과의 회담 이후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예방하고 왕자루이(王家瑞) 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난 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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