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만준 사장 “경협의 끈 놓을 수 없다”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은 13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금강산 관광 취소율이 60%까지 올라갔지만 오늘을 고비로 많이 진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인근에서 금강산 관광객들을 배웅하고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애초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을 시작했을 때 이런 시련을 각오한 것이 아니냐”며 “대북사업은 남북 화해협력의 큰 뜻으로 시작한 것인 만큼 불가능한 상황이 올 때까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 사장 문답.

—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 그동안 머리 아픈 일들을 많이 겪어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이전에 비해 상당히 힘든 상황을 만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관광객들의 취소율이 한풀 꺾이는 등 핵실험 직후 놀란 분위기는 많이 진정된 것 같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하루 취소율이 5%부터 시작해 60%까지 계속 올라갔지만 오늘을 고비로 많이 낮아졌다. 오늘 출발이 예정된 관광객 1천200명 중 1천명이 관광을 떠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 기자들이 질문을 ‘대북사업을 중단해야 하느냐’고 하니까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 다음주에 평양에 가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 윤이상 음악제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북한의 핵실험 이전부터 현정은 회장과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며, 음악제 참석 외에 특별한 일정은 없다. 평양 행사장에서 아태 사람들을 만날 수는 있겠지만 미리 약속이 됐거나 협의가 이뤄진 것은 없다. 현정은 회장은 행사가 축소돼 참석을 하지 않기로 했다.

— 북측에 대북사업의 안전 보장을 요청할 의향은 없나.

▲ 대북사업의 안전 보장은 이미 남북 간에 합의된 사안이며, 북한 현지에서는 사업이 차질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굳이 북측에 다시 안전 보장을 천명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또 다른 오해를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 대북사업에 대한 현대아산의 기본 입장은.

▲ 금강산과 개성공단까지 문을 닫으면 북한의 숨통을 막는 아주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 생각한다. 어떠한 경우라도 남북이 소통할 수 있는 길은 열어 놓아야 한다.

이 사업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 때부터 남북의 화해협력과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의 큰 뜻에서 시작됐다. 남북경협을 하다 보면 여러 난관을 만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시작도 못했을 것이다.

금강산 관광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도달할 때까지는 최후의 한 분이라도 금강산에 가시겠다면 모셔 드릴 것이다.

개성공단의 경우만 봐도,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북한에 퍼주기를 하러 간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공단의 값싼 인력과 기반시설을 이용해 자신들이 영위하는 사업의 성공을 위해 개성에 간 것이 아닌가.

— 혹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둔 것은 없나.

▲ 그런 상황은 안 생겨야 하며, 발생할 것이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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