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사 총동창회 작통권 기자회견 23일 연다

▲ 지난 11일 ‘성우회’를 비롯해 예비역 단체들이 작통권 단독행사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데일리NK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가 22일 국방회관에서 정부의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반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국방장관의 장소 사용 불허로 다음날 장소를 향군회관으로 옮겨 열기로 했다.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 하종근 회장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예비역 장교들 사이에 정부의 작통권이 단독행사 추진이 나라의 위기를 가져 올 것이라는 우려가 최고조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우리는 나라의 안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윤광웅 국방장관이 기자회견 내용이 ‘국방부의 정책과 배치되면 장소사용을 허가할 수 없다’고 전해왔다”면서 “원천적으로 대통령에게 문제가 있지만, 예비역 장성인 윤 장관도 그렇게 처신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자주권’을 이야기 하면서 작통권 단독행사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현 한미방위체제가 자주권을 지켜주고 있다”면서 “북한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국정의 최우선은 안보라는 것을 정부가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 김길상 사무총장도 “국방부가 추진하는 작통권 단독행사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이기 때문에 장소 사용이 불허됐다”면서 “하지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우리의 주장을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기자회견에는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를 비롯해 육군 3사관학교총동문회, 갑종장교단중앙회, ROTC성우회, 해군OCS장교중앙회, 해병대청룡회, 육군종합학교전우회 등 9개 예비역 장교 단체 대표 7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에 이어 예비역 장교 단체들이 총망라해 안보 현안에 대해 공식입장을 발표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작통권 단독행사는 자존심과 자주의 문제 이전에 국가생존의 문제이며, 평시에는 전쟁 억지, 전시에는 적을 이기기 위한 수단’이라는 요지의 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김성은, 이상훈 등 역대 국방장관들과 박세직 재향군인회 회장, 김상태 성우회장 등 군원로 10여명은 22일 오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를 만나 작통권 단독행사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요청했다. 23일에는 열린우리당 김근태 대표를 만나 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