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재단, 좌파매체 외압에 대관계약 일방 파기”

고(故) 육영수 여사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퍼스트레이디'(제작 스타앤미디어, 연출 백동철)의 갈라쇼(Gala Show) 공연을 하루 앞두고 일방적으로 대관 계약이 파기돼, ‘좌파매체 외압설’이 제기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유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좌파매체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는 지적이다. 


공연은 애초 ‘육영재단’ 산하 어린이회관 무지개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재단 측은 별다른 설명 없이 하루 전 일방적으로 대관 계약 파기를 통보했다. 외압 논란에 대해 재단 측은 “외압은 없었다”며 “어린이를 위한 공연인 줄 알고 대관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단 측은 ‘선거법’, ‘대선’ 등을 거론하면서 민감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작에 참여한 차세대문화인연대 최공재 대표는 “계약 당시 시나리오 각본까지 다 보내주고 계약했고 선거법 위반이 아님을 증빙하는 자료도 전달했다”면서 “육영재단이 좌파매체의 압박에 겁을 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겨레와 미디어 오늘 등 좌파 매체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인간 육영수가 주인공이다. 박근혜, 박정희가 주인공이 아니다”며 “이를 정치적으로 판단한 것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남영동1985’ 정지영 감독은 영화가 대선에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별 반응이 없던 좌파 매체들은 매년 해왔던 사진전도 정치색을 뺀 공연에도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표현의 자유, 다양성, 소통을 이야기하면서도 문화계의 99%를 가진 좌파가 1%를 배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문화계에서 우파진영의 싹을 자르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육 여사의 생일을 기념에 진행한 사진전에서도 좌파 매체들의 외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재단 관계자는 “사진전 당시 기자들이 선거기간이라며 사진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시기가 시기인 만큼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사를 불허하자고 재단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앤미디어 측은 지난 7일 장소를 서울메트로 인재개발원으로 옮겨 갈라쇼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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