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성 간첩사건과 ‘여우의 재판’

요즘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 간첩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로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작년부터 국가정보원은 국민들의 신뢰와 신임보다는 수많은 거짓과 추측들로 인해 국민들의 불신과 미움을 한몸에 받는 ‘국민 비호감 기관’이 되고 말았다. 국정원의 실수나 잘못을 차치하더라도 정보기관의 주장은 무조건 거짓이라는 시각으로 보고 사회적으로 불신을 부추기는 종북세력들이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보며 ‘은혜 모르는 호랑이’라는 ‘여우의 재판’ 우화가 생각난다. 그 내용은 사람이 길을 가다가 함정에 빠진 호랑이를 구해주자, 밖으로 나온 호랑이는 배고프다며 자기를 구해 준 그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했다. 그러자 당황한 사람은 우선 다른 이에게 우리 중 누구에게 잘못이 있는지 물어보자는 제안을 하고 지나가던 황소에게 물었다. 황소는 사람들이 자기들에게 일을 시키고 잡아먹으니 사람이 잘못했다고 했다. 이번에는 소나무에게 물었다. 소나무는 사람이 자기들을 베어서 쓰므로 사람이 잘못했다고 했다.


호랑이를 구해준 사람은 너무나도 억울했다. 마지막으로 지나가던 여우가 그 이야기를 듣고 그때의 상황을 모르겠으니 다시 재현해보라고 했다. 그러자 호랑이는 여우에게 그때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다시 함정으로 들어갔고, 여우는 그 사람에게 그냥 그렇게 지나가라고 했다.


대한민국은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입국한 유우성을 서울시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은혜’를 베풀었지만 유우성은 그 은혜를 ‘간첩행위’로 되갚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가 확실히 간첩 행위를 했는지는 검찰의 조사가 있어야겠지만 탈북자로 위장, 정착해 대한민국 세금의 혜택을 받은 유 씨가 간첩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그 자체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것이 잘못된 것인지 ‘황소’나 ‘소나무’인 국민들에게 물었지만 국민들은 그동안 쌓여왔던 국정원을 향한 자신들의 생각과 편견만으로 진실을 보지 못하고 그냥 무조건 국정원이 잘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여기서 필요한 것은 바로 지혜로운 ‘여우’인 것이다.


국정원이 과거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었지만 음지에서 국익과 안보를 위해 헌신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잊어서는 안 된다. 내란음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석기와 같은 종북세력들이 판을 치고, 아직도 남파되고 있는 간첩들이 존재하다는 점에서,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이 이번 사건으로 위축돼선 안 된다. 이번 사건 계기로 국정원은 일신우일신하고 남한을 전복하려는 종북세력과 간첩들로부터 국익을 지켜야 한다. 건전한 상식을 가진 우리 국민은 ‘사람’을 살리는 ‘여우’가 될 것인가, 아니면 진실은 외면한 채 ‘사람’을 죽이는 ‘황소’와 ‘소나무’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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