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외교, 中에 ‘탈북자’ 협조요청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 오후 베이징(北京)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멍젠주(孟建柱.62) 공안부장과 면담을 갖고 탈북자 문제에 대해 중국 정부가 긴밀히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외교장관이 중국의 치안총수격인 공안부장을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중국 정부가 탈북자와 관련해 여러가지 협조를 해준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멍 부장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유의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유 장관이 이번 면담에서 탈북자 문제는 남북관계와 중북관계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중국 정부가 탈북자를 한국 또는 본인들이 원하는 곳으로 조속히 보내줘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또 양국간 공안관련 사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상호이해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날 면담에서 멍 부장의 올해 한국방문을 요청했으며, 이에 멍 부장은 사의 표명과 함께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당국자가 전했다.


멍 부장이 한국을 방문할 경우 중국 공안부장의 사상 첫 방한이 된다고 외교당국자는 설명했다.


이날 면담에서 유 장관과 멍 부장은 양국간 인적교류의 증가에 따라 영사, 출입국, 형사공조, 재난대응 등 치안.수사 분야의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유 장관은 중국내 아국인 범죄 피해보호와 수감자 보호조치 강화를 위한 중국측의 협조를 각별히 당부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작년 경제상황이 좋지 않았는데도 450만명이 상호 방문했으며 이중 한국 방문객이 320만명을 넘고 있다”며 “많은 인원이 방문하면서 출입국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본의 아니게 사건에 휘말리는 범죄자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문제에 대해 보다 긴밀히 논의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양국간에 엄청난 정보교환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대테러에서 협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