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전문가보고서, 최신 北UEP 공장 사진 공개







▲유엔 전문가보고서 중 영변 핵시설 단지 위성사진으로 공개한 우라늄 농축공장. 120m 길이의 푸른색 지붕으로 된 건물이 보인다./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보고서를 통해 북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을 ‘군사적 목적’이라고 규정하고 안보리가 이를 즉각 중단하도록 촉구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북한이 평화적 이용이라고 주장하는 실험용 경수로 건설도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의 위반이라며 이를 중지하라고 권고했다.


이 같은 사실은 연합뉴스가 29일 입수한 ‘유엔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 최종보고서(Report of the Panel of Experts established pursuant to resolution 1874)’에서 드러났다.


전문가 패널은 보고서에 지난 2일 지구 관측위성 이코노스(IKONOS)를 통해 촬영한 ‘영변 핵시설 단지(Yongbyon Nuclear Complex)’ 사진과 ‘연료가공단지(Fuel Fabrication Complex)와 우라늄농축공장(Uranium Enrichment Workshop)’ 사진을 첨부, 공개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오랜 기간에 걸쳐 추구해온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군사적 목적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쉽게 군사용도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지크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에게 공개한 원심분리기 시설이 북한 내에 존재하는 단 한개의 시설일 수 없다”면서 “저농축(LEU) 또는 고농축(HEU)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한 개 또는 그 이상의 유사한 은폐 핵시설이 북한 내 어느 곳에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이는 북핵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에 대한 커다란 도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UEP와 실험용 경수로 건설의 중단을 촉구하고, 모든 핵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니터링과 모든 핵시설과 장소에 대한 전면적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UEP를 포함한 핵 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하고 정확한 포기선언을 하는 게 긴요하며 IAEA는 향후 검증작업에 대한 잠재적 접근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영변 핵시설이 사고와 오염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면서 “핵 안전 문제도 비핵화 논의의 한 부분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전문가 패널이 보고서에 첨부한 우라늄 농축공장 사진에는 120m 길이의 푸른색 지붕으로 된 건물이 있으며 지난해 이를 직접 목격한 헤커 박사는 1천개 이상의 원심분리기가 가지런히 정렬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문가 패널이 이달 중순 작성한 이 보고서는 중국측 위원이 서명을 거부하면서 정식 보고서로 채택되지 못했으며 대외에 공개조차 되지 못했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