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전체회의에서 채택할 북한 3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 결의안에는 기관 2곳과 개인 3명이 제재 대상에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에서 이번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면 제재 대상은 기관 19곳과 개인 12명으로 늘어난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한 결의안 초안에 포함된 기관은 북한의 제2자연과학원과 조선종합설비수입회사이다.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소속 연정남과 고철재, 단천상업은행 소속 문정철 등 3명은 자산동결과 여행금지가 적용된다.
제2자연과학원은 북한의 무기개발을 연구하는 곳으로 북한의 무기 개발 및 생산을 총괄하는 노동당 기계공업부의 지시를 받는 기관이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2010년 8월 말 제2자연과학원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으며,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에도 포함돼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2월 22일 제2자연과학원의 최춘식 원장 등 ‘광명성 3호 2호기’의 발사 성공에 이바지한 101명에게 ‘공화국 영웅칭호’를 수여하기도 했다.
조선종합설비수입회사는 방위사업을 위한 구매활동과 군수 관련 판매 지원을 하는 조선연봉총회사의 자회사다. 유엔은 지난 1월 조선연봉총회사의 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조선연하기계합영회사를 대북제재 대상 기관에 포함시켰다. 조선연봉총회사는 이미 2009년 4월 제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리스트에 추가할 것으로 알려진 연정남과 고철재는 북한이 외국과 무기 거래를 하는 주요 통로 가운데 하나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소속이다. 문정철은 유엔 제재위원회가 북한의 재래식 무기와 탄도미사일의 조립·제작과 관련된 물품 판매를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한 단천상업은행 소속 인물이다.
안보리는 2009년 4월 북한의 기관 3곳을 제재 대상으로 처음 지정한 이후 같은 해 7월 기관 5곳과 개인 5명, 지난해 5월 기관 3곳, 올 1월 기관 6곳과 개인 4명을 제재 목록에 추가해 지금까지 기관 17곳과 개인 9명을 제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