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홍역 발생 통보…요청시 지원 검토”

북한이 홍역 발생 사실을 유엔 산하 세계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통보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유니세프 아시아사무소 크리스토퍼 드 보노 대변인은 이날 VOA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 당국이 수 건의 홍역 발생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현재 확산 감시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당국이 유니세프에 홍역과 관련해 취한 조치들을 계속 보고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아직 유니세프에 홍역과 관련한 지원을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니세프는) 북한이 (홍역 발병에 관한) 지원을 요청할 경우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니세프는 2007년 북한에서 홍역 발생 당시 세계보건기구(WHO)와의 협력으로 북한 주민 1600만여 명에게 홍역 예방접종을 한 바 있다.


홍역은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발병시 열과 함께 기침과 콧물이 나는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같은 경우 생후 12~15개월과 4~6세에 홍역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