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문타폰 보고관은 北 기아문제부터 제기해야”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북한인권문제와 관련 “김정일 정권은 3백만 이상이나 굶겨 죽이고, 지금도 기아와 빈궁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이보다 더 큰 인권유린이 어디에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황 위원장은 24일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송출된 ‘민주주의 강좌’를 통해 “인권에서 첫째가는 조건은 먹고 사는 것이다. 먹고 살 수도 없게 하는데 무슨 인권이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일은) 통일을 말하기 전에 우선 2천 3백만 주민부터 굶어 죽이지 말아야 한다”며 “자기 집 가족들을 다 굶어 죽이면서 ‘우리 같이 삽시다’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는 일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자본주의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못사는 것은 개인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굶어 죽는 것은 인권유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이 먹고 살게 하는 것이고, 직업을 줘서 먹고 살 수 있는 조건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비팃 문타폰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선민사상’을 주장하려면 김정일에게 ‘자기 인민들부터 먹여 살려야 한다’는 이야기부터 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북한에서는 한참 공부할 나이에 군대에서 10년, 13년씩 복무하다가 제대하면 탄광에 집단적으로 진출시켜 일생을 망치게 한다”며 “이것이 굶어 죽이는 것 다음 가는 북한의 인권유린”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황 위원장은 “일부 사람들은 북한이 어떻게 나오면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피동적 생각만 하고 있다”며 북한이 선군사상을 갖고 핵무기로 한국과 동맹국들을 위협하는데도 피동에 빠져 선제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핵무기를 포기하면 뭘 해주겠다고 해서 김정일이 (핵개발을) 그만 두겠는가”라며 “어떻게 하면 김정일이 선군을 버리고 민주주의적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지 주동적으로 방도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면 김정일을 반대하는 사람을 내세워야 하는데, 김정일을 반대하는 주인은 바로 북한 동포들”이라며, 따라서 “김정일 정권의 반(反)인도적·반인민적·반민주주의적 성격을 전 세계적으로 폭로해서 북한동포들을 각성시키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