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중앙긴급대응기금(CERF) 200만 달러를 북한에서 활동하는 국제기구와 NGO에 지원할 계획이다.
존 홀름스 유엔 인도지원 담당 사무차장은 31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웹사이트 ‘릴리프웹’을 통해 “북한을 비롯한 ‘위기 국가’ 7개국에서 구호활동을 펴고 있는 기구에 3천만 달러의 CERF 기금을 할당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엔은 우선 유엔 산하 인도지원기구와 국제이주기구(IOM) 등에 CERF 기금을 지원하고, 이들 기구가 다시 협력기관이나 NGO에 자금을 전달하는 방식을 선택할 계획이다.
북한에서 활동하는 일부 기구들도 CERF 기금을 이용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한의 보건, 식량, 농업부문에 800만 달러가 배정됐다.
유엔의 CERF 기금 할당 계획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2월에 있었던 올해 첫 CERF 할당계획에 북한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계획에서 지원 대상에 오른 국가는 200만 달러를 지원받는 북한 외에 차드(680만 달러), 이라크(500만 달러), 아프가니스탄(460만 달러), 시리아와 스리랑카(각 400만 달러), 브루나이(360만 달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