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對北 수해구호 교통정리 필요성 강조

각국 정부와 민간기구의 개별적인 대북 지원으로 의약품을 비롯한 일부 수해 구호물자 공급에 불균형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스테파니 번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이 말했다.

1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번커 대변인은 “정부 대 정부, 민간단체 대 정부 등 1대 1로 지원되는 구호물자의 경우 유엔이 취합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유엔 측이 여러 나라에서 엄청난 양의 구호물자를 북한에 전달한 것을 모르고 지원 계획을 세운 사례가 무척 많고, 중복 전달이 될 가능성이 있어 북한 수해 지원의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의약품의 경우 유엔을 거치지 않고 민간기구 등이 개별적으로 지원하는 양이 상당해 과잉공급의 가능성이 있다”며 “개별적으로 제공된 의약품은 어떤 종류가, 얼마나, 어느 지역으로 지원됐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번커 대변인은 “그 결과 어떤 지역에서는 과잉공급이 이뤄지는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거꾸로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번커 대변인은 이어 “대북 지원에 나서는 각국 정부나 비정부기구는 무엇을, 언제, 어떻게, 얼마나 보내는지 유엔이나 유엔과 연결된 기구에 알려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긴급 구호상황에서는 지원 내용을 지원 시점 전후로 유엔 측에 신속히 알려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OCHA는 지난 10일 발표한 북한 수해 보고서를 통해서도 북한 내 일부 지역에서는 국제사회로부터 지원된 의약품이 과잉공급되고, 다른 지역에서는 부족한 상황이 벌어지는 등 공급 불균형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