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對北제재 리스트 추가 기관 6곳과 개인 4명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해 채택한 결의에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를 비롯한 기관 6곳과 백창호 우주공간기술위 위성통제센터 소장 등 개인 4명을 제재대상에 추가했다.


추가된 기관은 우주공간기술위 외에도 동방은행, 조선금룡무역회사, 토성기술무역회, 조선연하기계합영회사, `리더 인터내셔널(leader International)’ 등이며 인물로는 장명진 서해위성발사장 총책임자, 라경수 ·김광일 단천상업은행 관리 등이 포함됐다.


우선 우주공간기술위는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된 사안을 전담하는 조직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북한이 첫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1호’를 발사한 지 2개월여만인 1998년 10월25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환구시보는 이 위원회에 대해 미사일, 탑재로켓 및 위성 등의 연구개발과 그에 상응하는 시험 등을 통일적으로 주관한다고 소개하며 광명성 1호의 연구개발 및 발사에 참여한 김종손 기술국 부국장을 비롯한 위원회 소속 전문가 3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북한 당국이 2009년 ‘광명성 2호’ 발사 계획을 우주공간기술위 대변인 담화 형식으로 발표하자 통일부는 이 위원회가 미사일, 운반 로켓, 위성 등의 연구개발, 제작과 시험 등을 주관하는 ‘국가급’ 비밀기관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과 12월에도 ‘광명성 3호’ 발사 계획과 발사 시기 연장을 우주공간기술위 대변인 명의로 발표했으며,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올 1월1일 위성 발사에 성공하는 ‘쾌승’을 이룩했다며 이 위원회에 김정일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유엔 안보리도 “우주공간기술위가 위성통제센터 및 서해발사장을 통해 북한의 2012년 4월13일과 12월12일 발사를 지휘했다”며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평양 인근에 있는 위성통제센터 책임자인 백창호는 지난해 4월11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기에 앞서 외신기자들에게 “우리가 말한 대로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고, 장명진 역시 북한이 외신기자들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초청했을 때 이들을 인솔해 현장을 관람시킨 바 있다.


라경수·김광일은 유엔 제재위원회가 북한의 재래식 무기, 탄도미사일 및 이 무기들의 조립·제작과 관련된 물품판매를 담당하는 북한의 주요 금융단체로 보고 2009년 4월 제재 대상에 올린 단천상업은행 소속 인물들이다.


이번 제재대상에 새로 포함된 나머지 기관 역시 주로 은행들이다.


평양 모란봉구역에 있는 동방은행은 무기제조·수출업체인 청송연합에 무기 거래 등과 관련해 도움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제재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이전하기 위해 청송연합과 협력한 것으로 유엔은 파악하고 있다.


조선금룡무역회사와 토성기술무역회사는 유엔이 2009년 4월 제재대상으로 지정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와 관련돼 있는 기관들이다. 조선금룡무역회사는 광업개발무역회사의 별칭이고 토성기술무역회사는 광업개발무역회사의 자회사다.


광업개발무역회사는 북한이 외국과 무기 거래를 하는 주요 통로 가운데 하나로, 탄도미사일 및 재래식 무기와 관련된 물품을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 있는 `리더 인터내셔널’은 광업개발무역회사를 대신해 운송업무를 지원하는 등 역시 광업개발무역회사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연하기계합영회사는 국방분야 복합기업인 조선연봉총회사의 자회사다. 북한에서 군수산업을 전담하는 제2경제위원회는 연봉총회사 등을 통해 무기를 수출하고 관련 부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유엔 대북 제재위원회는 연봉총회사를 2009년 4월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