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 올림픽 성화 봉송 불참키로

유엔이 오는 28일 북한에서 이뤄지는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에 불참키로 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성화 봉송이 (북한의) 선전용 행사로 활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유엔이 북한 내 성화 봉송 주자 명단에서 직원을 제외시켰다”고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유엔의 불참은 ‘비도덕적인’ 정부가 올림픽 성화 봉송을 정치적 행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국제기구로서는 처음 인정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가난한 주민들에게 식량과 구호품이 닿을 수 있도록 북한 정부를 압박하고 있는 외국 원조기관들은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선전 전략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격렬한 내부 논란을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또한 “북한은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국으로 자주 꼽히고 있다”며 “노동 수용소와 공개처형이 존재하고, 중국에서 북송된 탈북 여성들에게는 강제 낙태도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퍼 드 보노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애초 유니세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에 따라 북한 내 성화 봉송에 참가하려고 했지만, 더 이상 우리의 참가가 북한 아동들의 현실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할 수 없다”며 “유엔의 다른 기구들과 함께 평화 성화 봉송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유엔의 불참은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이면서 유엔의 협조를 요청한 IOC를 곤혹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올림픽 성화는 27일 서울에서 봉송된 뒤 이 날 밤 서해 직항로를 통해 북한에 도착, 28일 평양의 주체사상탑에서부터 김일성 체육관까지 약 2km 구간을 이동할 예정이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