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北인권보호관 “北 핵실험, 심각한 자원 낭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따른 대북 식량원조 급감은 가뜩이나 심각한 북한의 식량난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비티트 문타르본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호관이 23일 경고했다.

문타르본 특별보호관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은 이미 지난 7월과 8월 대홍수로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태국 출신 법학교수인 그는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초래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으로 북한의 식량위기가 더욱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문타르본 특별보호관은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은 “심각한 자원낭비”라고 비판하고 “(북한 당국은) 무기에 투입한 자원을 식량안보 충족에 썼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전 세계 식량 기부자들에게 “노 엑세스, 노 푸드” 원칙에 따라 식량원조를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노 액세스, 노 푸드’ 원칙은 여성, 어린이 등 원조 목표그룹에 대한 접근과 전면적인 책임보장을 전제로 하는 조건부 식량원조를 가리킨다.

문타르본은 북한 당국이 긴급 원조사업을 개발계획으로 바꾸도록 지시하는 바람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작년에 북한 지부를 감축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WFP는 향후 2년간 15만t의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1억200만달러가 필요하지만 모금액은 이의 8%에 불과하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에 식량부족으로 북한 주민 100만명 정도가 굶어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도 홍수로 수확이 줄어 북한에 또 한차례 식량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유엔본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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