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16일 개막…’北인권 외교전’ 예상

미국 뉴욕에서 1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69차 유엔 총회에서 처음으로 북한인권을 주제로 한 장관급 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북한도 리수용 외무상을 파견해 북한인권 문제를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첫 ‘북한인권 고위급 회의’를 진행한다. 회의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일본 및 유럽 주요국 외교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회의에서는 지난 2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발표한 보고서를 재조명하고 강도 높은 유엔총회 결의안 채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24일 예정되어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북한인권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평화통일 구상과 함께 북한의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지적에 전방위 외교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15년 만에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것도 이 같은 대응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리 외무상은 27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우리 정부와 미국 등의 북한인권 문제 제기는 북한에 대한 ‘체제전복’ 시도라며 강도 높게 비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13일 자체 인권보고서인 ‘조선인권연구협회’ 보고서를 통해 북한 주민들은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가 충분히 보장된 삶을 살고 있다고 COI 보고서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이번 총회에서 COI 보고서 내용이 중점 논의되고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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