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이사회, 北인권 시급히 다뤄야”

▲ 유엔인권이사회 초대 이사국 선출 장면

새롭게 창립한 유엔인권이사회(이사회) 첫 회의에서 북한인권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 인권단체 <유엔워치>의 힐렐 노이어 사무총장은 27일 RFA(자유아시아방송)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사회는 세계 각처의 시급한 인권문제들을 (먼저) 다뤄야 한다”면서 “이번 첫 회의에서 반드시 북한의 시급한 인권침해 상황을 다룰 것”을 요청했다.

<유엔워치>는 12개 인권단체들과 연대해 북한의 인권침해 상황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6일 발표하고, 이사회 첫 회의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최명남 주 제네바 대표부 참사관은 이에 대해 “일부 NGO들의 무책임하고 어처구니 없는 궤변을 배격한다”고 반발했었다.

노이어 사무총장은 이사회가 이번에 무시한 여러 시급한 문제들로 북한을 비록해 러시아, 파키스탄, 시리아, 쿠바 등 19개국의 인권 상황을 들었다.

그는 특히 “이중에서도 북한은 가장 극심한 인권침해가 자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며 “약 20만 명으로 추산되는 정치범들이 고문과 끔찍한 수용소 생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그 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일부 이사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독재정권들의 인권유린 행위를 눈감아 주고 있는 것 같다”면서 “특정 국가의 인권 상황은 다음 회의가 열리는 9월에나 검토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오는 30일 끝나는 이사회 첫 회의에서는 북한 문제가 공식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최명남 참사관의 반발에 대해 그는 “자신들의 범죄를 숨기려는 부끄러운 행태”라며 “북한 당국이 아무리 숨기고 부인하려 해도 이미 전 세계가 북한의 심각한 인권상황에 대해 훤히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워치>는 지난 5월 이사국 선출투표를 앞두고 후보국들의 인권상황과 유엔인권결의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검토해, 영국을 비롯한 29개국만이 이사국으로서 적격하다는 보고서를 펴낸 바 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 60년간 활동했던 ‘유엔인권위원회’를 대체하기 위해 19일 출범했다. 이사회에는 한국을 비롯 러시아, 쿠바, 파키스탄 등 47개국이 초대 이사국으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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