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안보리, 천안함 ‘공격’ 명시 문서 작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천안함 사건을 ‘공격’이라고 규정한 내용의 ‘중간보고’ 문서를 작성 중에 있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뉴욕발 기사에서 천안함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보는 한·미·일과 신중한 견해를 취해야 한다는 중국의 대립으로 유엔 안보리 협의가 정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같은 내용의 중간보고서가 6일까지 작성 중에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중국이 이 문서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한국 자작설’이나 ‘접촉 등에 의한 사고’ 가능성은 사실상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아직도 북한의 이름을 직접 거론해 비난하는 것에는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천안함 사건이 ‘공격’에 의해 일어났다는 견해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안보리에서의 협의가 진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 문서는 안보리 의장을 맡았던 클라우드 헬러 멕시코 유엔대표부 대사가 지난달 말 의장 임기를 끝내면서 비공개로 정리한 것이다.


2쪽 정도의 짧은 문서로 대부분 내용은 지금까지 안보리 논의 경위를 정리한 것이지만, 마지막 부분에 앞으로 협의 방향을 거론하면서 ‘이 공격(this attack)’과 ‘비난(condemn)’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안보리가 공격을 비난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관련 “문서에는 공격의 주체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안보리 협의의 초점이 북한을 거론하는 문제로 집중될 것”이라고 신문은 예상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열린 G8(주요 8개국)정상회의에서는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