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이 13일 오전 10시 천안함 피격사건과 관련한 영관급 실무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
유엔사 관계자는 12일 “천안함 문제를 다룰 장성급 회담을 열기 전에 영관급 실무접촉을 갖자는 유엔사의 제안을 북한이 수용함에 따라 내일 판문점에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천안함 피격사건의 정전협정 위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장성급 회담에 앞서 영관급 실무 접촉을 북한군 판문점군사대표부에 제안했다. 이에 북한은 당초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이 채택된 지난 9일 대령급 실무접촉을 갖자고 수정 제의했다.
유엔사 측은 “장성급 회담은 정전협정 사항을 논의하고 유엔사와 북한군 간에 충돌방지 방안에 관한 합의를 도출해 쌍방간의 긴장을 완화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며 “제17차 장성급회담이 판문점에서 개최되면 작년 3월6일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사는 실무접촉에 이어 장성급 회담이 열리면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를 북측에 설명하고 북한의 천안함 공격이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임을 지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은 합조단의 조사결과가 조작된 것이라고 맞설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