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北 장성급회담 46분만에 성과 없이 종료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이 6일 오전 판문점에서 제 16차 장성급회담을 진행했지만 예상대로 특별한 성과없이 회담 시작 46분만에 종료됐다.

이번 회담 결과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북측은 지난 2일 열린 제15차 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달 9~20일 열리는 키 리졸브(Key Resolve) 연합 연습으로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면서 훈련 중단을 요구, 유엔사측의 철회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엔사 측은 5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동해상 남측 민항기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엔사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란 점을 거듭 설명하고 북측에 대규모 훈련 일정 상호통보 등 신뢰 구축 방안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태영 합참의장과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은 조평통 성명직후 전화통화를 갖고 이번 장성급회담에서 북측의 입장 철회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 리졸브 연합연습은 2012년 4월 17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비한 것으로, 기존의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의 명칭을 지난해부터 바꿔 실시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키 리졸브 연합 연습에 대해 “북침전쟁 연습”으로 규정하고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긴장관계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긴장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