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北, 금주 2차례 회담 더 갖기로

주한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은 지난 2일 장성급회담에 이어 금주 중 비서장급회담과 장성급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3일 “유엔사와 북한이 전날 열린 장성급회담에서 금주 중 비서장급(대령급)회담과 장성급회담을 번갈아 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4일 미군 대령인 커트 테일러 유엔사 군사정전위 비서장과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소속 곽영훈 대좌가 비서장급회담을 열고, 6일께는 유엔사 부참모장인 조니 와이더 공군소장과 북한군 곽철희 소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하는 장성급회담이 개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사는 2일 회담 직후 “유엔사와 북한군 측은 긴장을 완화하고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일련의 방안을 논의했고 이 문제를 더 논의하자는데 합의했다”며 밝혔다.

북한과 장성급회담을 가진 와이더 유엔사 부참모장도 “양측간의 더 나은 신뢰를 구축하고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런 회담을 북측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유엔사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해 북한군과 계속해서 접촉해 갈 것임을 시사했다.

정전협정을 유지·관리해야 하는 임무를 가진 유엔사는 남북간 무력충돌을 예방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북한군과 계속 접촉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2002년 9월 이후 접촉이 없어왔던 유엔사와 북한군과의 회담은 6년 6개월여 만에 지난 2일 열렸으나, 이날 북한은 오는 9일부터 실시되는 한미연합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이 “북침전쟁 연습”이라며 “최근 한반도 정세가 긴장관계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긴장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유엔사측은 “이미 북측에 통보했듯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방어훈련”인 점을 강조했고 회담은 30여 분만에 끝났다.

한편, 북한은 유엔사 회담 진행과 별개로 유엔사 해체를 주장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3일 주한 유엔군사령부가 “미군사령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유엔사 해체를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열린 유엔 평화유지활동 특별위원회에 참석한 북한 대표는 “오늘까지도 유엔으로부터 그 어떤 지시도 재정적 지원도 받지 않고 유엔의 통제 밖에 있는 유엔군사령부”가 남한에 존재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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