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진 “北주민 100여명에 교화작업 했다”

북한에 억류됐었던 현대아산 근로자 유성진 씨는 6일 “신념에 따라 자발적으로 북한 체제를 비판했으며 북한주민 100여명을 상대로 교화 작업을 펼쳤다”고 밝혔다.

북한에 137일간 억류됐다 지난 8월13일 풀려난 유씨는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비공개 증인으로 참석, “김정일 체제를 끝장내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유씨는 또 “체제 비판이 15년형에 해당한다고 북측 수사관들이 얘기하기에 차라리 사형시켜달라고 요청했다”며 “석방될 때 북측이 ‘현대와의 사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장군님 지시로 돌려보낸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비공개 증인 심문을 마치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북측 수사관들이 자신에게 “중범죄다” “당신은 권한이 하나도 없다”고 강압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유씨는 이어 “아침 6시부터 밤 9,10시까지 수사가 이뤄졌다”며 “하루에 15시간 앉아있는 동안 틈날 때마다 (앞에 키보드가 있다고 생각하고) 손으로 찬송가 가사를 쳤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아산으로 복귀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역적’인데 직장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며 “회사에 누를 끼쳤는데 날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유씨는 지난 3월30일 북한 체제 비난과 북한 여성에 대한 탈북책동 등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된 뒤 137일간 억류된 상태에서 외부인 접견을 하지 못한 채 조사를 받다 지난 8월13일 추방 형태로 풀려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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