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러, 대북 중유제공 계속하겠다는 입장”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일 “러시아는 6자회담 합의에 따른 (대북) 중유 제공을 계속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성과 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한·러 간에 6자회담의 성과에 대해 평가했고, 6자회담 프로세스가 유용하다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유 장관은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북핵 신고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며 “세부적인 협의를 하기로 했고, 곧 김숙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러시아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 경유 가스관 연결 사업에 대해서는 “남북러 3각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했다”면서 “북한 입장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공격적으로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와 관련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에는 아무런 부담이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북한을 자극할) 우려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블라디보스토크 부근에) 액화가스 공장을 지어서 지금처럼 계속해서 LNG(액체상태)로 바꿔 수입해도 된다”며 “이것은 순전히 북한이 부담없이 통과료를 받을 수 있는 아주 호의적이고 좋은 제안이기 때문에 (북한이 반발할) 그런 우려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