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옥 “미국 넘어뜨리고 조선 힘 보이겠다”

“미국 선수를 넘어뜨리고 조선의 힘을 당당히 보이겠다.”

오는 28일 평양에서 세계챔피언 방어전을 치르는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밴텀급 챔피언 김광옥과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류명옥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상대가 미국선수인 것 만큼 경기에 나서는 마음도 불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경기에 나서는 김광옥과 류명옥은 미국 선수를 상대로 방어전을 가지며 플라이급의 최은순은 일본 선수와 세계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공교롭게도 이들 3명은 모두 함경남도 함흥 출신으로 오로지 권투실력을 인정받아 평양으로 상경하게 됐다.

고향땅에서부터 권투라는 스포츠로 맺어진 인연으로 2명의 챔피언과 1명의 챔피언 도전자는 지금도 서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자매처럼 지내고 있다.

조선신보는 “힘든 훈련을 함께 하고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면서 언니는 경험이 적은 동생에게 몸관리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 해줬다”며 “동생은 힘들어 하는 언니를 정신적으로 도와주곤 했다”고 전했다.

밴턴급 챔피언인 김광옥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왕자(챔피언)가 된 이후에도 여동생들의 존재가 없었다면 방위(방어) 성공을 위한 시련을 이겨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맏언니로서 동생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광옥은 이어 “기술 연마를 위한 온갖 조건을 마련해 준 조국의 품이 있어 왕좌에 오를 수 있었다”며 정부 당국의 지원에 대한 사의를 표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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