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에 갇힌 북한 주민 꺼내자”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북한인권국제대회가 8일 서울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지난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1차 대회에 이은 2차 북한인권대회 성격으로 열 리는 이번 대회는 유엔인권선언 57주년을 기념해 국내외 40여 개 단체의 인권운동가 등 1천여 명이 참가해 북한인권 실상을 알리고 개선 대책을 강구한다.

행사 첫 날인 이날 대회장인 서울 신라호텔에서는 북한인권보고회와 환영만찬이 펼쳐쳤다.

북한인권보고회에서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는 “이번 대회는 최악의 인권상황에 처한 2천300만 북한 주민들에게 인권의식을 각성시키고 김정일 독재체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동시에 한국의 민주수호에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 전 비서는 “남한의 일부 학생들이 오직 김정일 세습집단의 말만 듣고 친북반미 주장을 하고 있는데 대해 불행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 학생들의 0.1%만이라도 1년간 북한에 가서 북청년들과 함께 노동하고 북한군대를 체험하면 그들의 주장이 신중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회에서는 탈북자 김수철씨와 김태산씨가 북한인권 실태에 대해 증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언론인 류근일씨가 ‘북한인권 회피논리에 대한 비판’, 엘리자베스 바사 영국 국제기독연대 인권옹호 변호사가 ‘EU의 북한인권 결의안 제안과정과 채택의 의미’ 등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날 환영만찬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 제이 레프코위츠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등 북한인권에 관심 있는 국내외 주요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9일에는 국제회의가 1세션 지도자연설회, 2세션 북한인권개선 전략회의, 3세션 N GO회의 등으로 나눠 신라호텔에서 진행된다.

10일에는 숙명여대에서 대학생국제회의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북한 인권콘서트가 각각 열리며 이날 밤에는 북한인권을 위한 촛불기도회가 3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 이어 내년 3월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3차 북한인권대회가 개최된다.

한편 대회 준비위원회는 북한체제를 유리병으로 비유하며 “깰 수 없는 유리란 처음부터 있을 수 없어..이제 우리가 손을 내밀어 갇힌 그들을 꺼내야 해요..”라는 ‘유리병’이라는 제목의 대회 주제가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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