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민·관, 금융위기속에도 北지원 계속

북한을 지원해 온 유럽 국가들이 세계적인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정부나 민간차원의 대북 지원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청(SDC)은 내년 북한에 대한 농업 기술과 인도적 지원 예산으로 580만 스위스 프랑(약 480만 달러)을 책정했다고 캐서린 젤워거 SDC 평양사무소장이 밝혔다.

SDC는 1997년부터 평양에 사무소를 두고 농업을 중심으로 북한의 경제개발 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2001년 평양에 개발협력 사무소를 개설한 이탈리아 역시 “내년에도 북한에 인도적 지원은 물론 여러 협력 사업를 하고 정치적, 외교적 행사의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외교부 관계자가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이탈리아 외무부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인도적인 목적으로 1천500만 유로(약 1천800만 달러)를 지원했고, 올해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 등 국제기구를 통해 130만 유로(약 160만 달러)의 지원품을 북한에 보냈다.

한편 북한에서 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유럽의 비정부기구(NGO)들은 내년엔 식량개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RFA는 전했다.

북한에서 의료지원 사업을 펼치던 프랑스의 ‘프리미어 어전스( Premiere Urgence)’는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내년부터 평양의 룡성농장, 황해북도 연탄, 삼훈, 미곡농장, 평안북도 곽산, 청원, 소주농장 등 모두 7개 농장의 토끼 사육과 사료 생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단체는 약 9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하고 토끼 사육 전문가를 북한에 파견하며 이 사업을 통해 약 1만3천명의 북한 주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웨덴의 ‘PMU인터라이프’는 내년부터 황해남도와 평안남도 지역 6개 농장에서 씨감자 배양을 지원하고 농기계 교육도 실시한다.

1995년부터 북한에서 활동했던 PMU인터라이프는 2005년 말 북한 당국이 국제 비정부기구들을 모두 추방함에 따라 대북 사업을 중단했다가 지난해 북한 당국과 합의해 식량 개발사업을 재개했으며 주로 온실, 우유 가공시설, 농자재 지원, 감자 저장고 등의 사업을 벌여왔다.

독일의 ‘저먼 애그로 액션(German Agro Action)’도 내년엔 씨 옥수수를 배양하는 사업을 북한에서 벌인다.

이 단체 대북 담당자는 “평안북도 지역 농장에 품종이 우수한 씨 옥수수 재배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지난해부터 평안북도 운산에서 진행해 온 옥수수 씨를 생산하는 설비 설치도 내년 6월 경이면 완공된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북한에서 간척지 개발 사업을 펼치는 프랑스의 국제인권단체인 ‘인도주의 삼각세대(Triangle Generation Humanitaire)’도 내년 상반기에 평안남도 온천군의 금성 간척지 개발이 마무리되는 대로 식량 개발 사업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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