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민간단체들, 대북지원 계속하겠다”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유럽의 민간단체들은 인도적인 대북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3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독일에 본부를 둔 ‘저먼 애그로 액션’ 평양사무소의 카린 작츠 소장은 최근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북한 어린이의 37%가 굶주리고 있다”며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장기적인 식량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도 도움이 되지 않지만 국제사회의 제재 역시 소기의 성과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대북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며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를 도울 수 있을 정도의 자생력을 갖추도록 사업 이행을 북돋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북한에 채소 온실 600채를 지었고 평안남도 운산 등에서 개량 옥수수 종자를 활용해 매년 30만t의 옥수수를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북한사무소에서 일할 신규 요원도 채용 중이다.

프랑스에 본부를 둔 ‘프리미어 어전스’도 VOA와 전화통화에서 “현재의 정치 상황은 대북 지원 활동에 영향이 없다”며 “이미 계획된 사업이 있고 지원된 자금이 있어서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체측은 농업과 의료 지원에 연간 149만 유로(미화 208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 중이며 올해 유럽연합위원회로부터 식량안보 사업을 위해 900만 유로를 지원받았다.

또 이 단체는 중국에서 400마리의 토끼를 사들여 이르면 오는 9월 평안북도와 황해북도 내 7개 농장에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번식력이 뛰어난 토끼를 골라내기 위한 검사를 진행 중이고 북한내 7개 농장에 지속적으로 토끼 사료를 조달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펼치고 있다.

식량생산 증대 사업 외에 270만 그루의 나무심기를 지원 중인 아일랜드의 ‘컨선 월드와이드’ 관계자는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계획된 활동을 펼쳐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 본부를 둔 ‘트라이앵글’은 농업 지원 외에 8천 유로 규모의 식수개선 사업, 30만 유로 규모의 식량지원 사업을 별도로 벌이고 있으며, 평안남도의 금성간석지 개발 사업도 진행 중이다.

벨기에에 본부를 둔 ‘핸디캡 인터내셔널’과 영국에 본부가 있는 ‘세이브 더 칠드런’은 더 이상 개별 단체 사업을 하지 않고 유럽연합위원회의 지원으로 대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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