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17일 對北 결의안 채택

5억 명 유럽연합(EU) 인구를 대변하는 유럽의회가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오는 17일 본회의에서 대(對) 북한 결의안을 채택한다.


14일 유럽의회 사무국에 따르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개회된 6월 본회의 마지막 날인 오는 17일 천안함 침몰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유럽의회는 이에 앞서 16일 오후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ㆍ안보정책 고위대표(이하 외교대표)를 출석시킨 가운데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대북 결의안 문안을 최종 조율한다.


초안 작성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대북 결의안은 북한의 천안함 격침을 규탄하고 추가 무력 도발의 자제를 촉구하는 한편, 6자회담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최종적으로 어떠한 문안의 결의안이 채택될지는 예단할 수 없으나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북한을 규탄하고 압박하는 ‘어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유럽의회는 지난 2006년 6월 대북 인권결의안을 채택한 적이 있는데 4년 만에 북한의 ‘범죄적’ 행위에 대한 결의안을 또 채택하게 됐다.


EU의 결의안 채택이 현재 불투명한 상태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북 결의안 또는 성명 채택 논의 과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한편, 애슈턴 외교대표는 지난달 20일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성명을 통해 “북한이 연루됐다는 증거가 제시된 조사 결과는 극히 우려스럽다. 이를 토대로 나는 (북한의) 이처럼 악질적이고 지극히 무책임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었다.


또 최근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크리스티안 엘러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 대표 역시 “46명의 장병의 목숨을 앗아간, 이처럼 비극적 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난 성명을 낸 바 있다.


유럽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은 당초 북한을 방문한 뒤 서울에 들를 예정이었으나 천안함 사건 이후 방북 계획을 취소했으며, 이에 따라 북한은 대표단을 강력 비난했다고 밝힌 바 있다./연합

소셜공유